총선 앞둔 인도증시, 이번에도 정책훈풍 나타날까
총선 후 연평균 36% 상승…“중장기적으로 상승세 이어질 것”
입력 : 2019-04-10 14:52:24 수정 : 2019-04-10 14:52:25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인도의 총선이 본격 시작됨에 따라 증시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총선 이후 증시가 상승한 적이 많아 사상 최고치 경신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 센섹스(SENSEX)지수는 지난 9일(현지시간) 3만893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2일 3만90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인도증시가 여기에 그치지 않고 2분기부터 본격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로 다음날부터 인도 총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은 오는 11일 시작해 5월19일까지 6주간 진행된다. 총 7단계에 걸쳐 투표가 이뤄지며 총선 결과는 5월23일 발표된다.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 주축의 여당연합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모디 총리의 재선 가능성이 유력함에 따라 증시의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인도 총선은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됐다. 여당이 기존 의석 확보를 위해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발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인도 총선에서 증시의 상승세가 연출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인도증시는 정책 호재로 총선 시즌 이후 연평균 36% 상승했다”며 “모디 총리의 정책 중 핵심인 제조업 육성 정책이 기대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ombay Stock Exchange)의 모습. 사진/AP·뉴시스
 
이를 내다본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공략도 이미 연초부터 이뤄졌다. 올해 연초부터 인도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85억달러(9조6860억원)에 달한다. 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신흥국 가운데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다만 일시적으로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총선 일정이 장기간이어서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총선은 하루만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 레이스기 때문에 개표 전까지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총선 일정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모디 총리의 재선은 인도증시의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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