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한국지엠 또 파업 가나…신설법인 단체협약 합의 불발
2019-04-15 19:16:31 2019-04-15 19:16:3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신설법인 단체협약 개정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와 한국지엠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간 노동쟁의 2차 조정회의를 종료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중노위는 이날 오후 한국지엠 노사 간 조정회의를 진행한 결과 양측 의견 차이가 커 조정이 어렵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쟁의 조정 신청은 정부에 노사간 분쟁을 중재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파업을 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
 
신설법인 단체협약 개정 합의가 불발되면서 한국지엠 노사가 갈등을 겪고 있다. 사진은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내 홍보관. 사진/뉴시스
 
한국지엠 노조는 앞으로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조합원 50% 이상이 쟁의행위에 찬성하면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가지게 된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보고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앞으로 쟁의행위 방식이나 수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앞서 노사 단체교섭에서 법인분리 전 기존 단체협약의 내용을 크게 변경한 '회사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 요구안에 차별성과급 도입, 징계 범위 확대, 정리해고 일방통보, 노조 활동에 대한 사전 계획서 제출 등 내용이 담겨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