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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분기 영업익 4000억 돌파…7분기만 처음(상보)
2019-05-03 11:00:47 2019-05-03 11:00:4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부진한 무선 실적으로 당초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디어·콘텐츠 사업 순항으로 영업이익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4000억원 돌파를 달성했다. 
 
KT는 3일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5조83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402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수준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3500억원대로 예상됐던 시장 기대치를 웃돈 수치다. 특히 지난 2017년 2분기 영업이익 4473억원을 기록한 후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 
 
부문별로는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조7325억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할인 증가 등의 영향이다. 다만 이동통신(MNO) 순증은 16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휴대전화 가입자는 5만6000명 증가해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사용량 감소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7% 감소한 1조1670억원에 그쳤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878만명을 기록했고, 이 중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8% 수준으로 성장했다. 우량 가입자 증가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성장한 4795억원을 달성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5.7% 증가한 6412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800만을 돌파했고 페이퍼뷰(PPV)·홈쇼핑 등 플랫폼 매출이 성장하면서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성장한 3774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 기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성장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한 8390억원이며,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에 관련 그룹사 성장이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575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5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5세대(5G) 투자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KT는 지속적인 네트워크 투자와 최적화를 통해 5G 품질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 최우선 5G서비스로 초기 시장을 선도하고, 5G 기반 플랫폼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는 무선, 기가인터넷, 미디어·콘텐츠 등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1등 5G 사업자로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와 최고 품질의 네트워크를 제공하여 5G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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