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시민단체 "18세 이하 무상의료 도입해야"
'아동·청소년 건강권 확보 방안' 토론회…검진 내실화·국립기술형대안학교 등 제안
입력 : 2019-05-04 22:30:37 수정 : 2019-05-04 22:31:0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아동 건강 관련 단체 등이 무상의료 등 아동·청소년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사회가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교조는 아이건강국민연대·친환경농업인연합, 더불어민주당 정춘숙·오영훈·박용진 의원과 함께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아동·청소년 건강권 확보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전교조는 건강권이 학생의 교육권 중 가장 기초 단계라고 규정하면서 정책 과제를 내세웠다.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그만두지 않도록 18세 이하 무상의료를 도입하고, 검진을 내실화하며, 치료·치유·재활받는 학생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국립기술형대안학교를 세우는 내용 등이다.
 
또 토론회 참석자들은 병을 예방하는 사회시스템 건설에 초점을 맞췄다. 이용중 아이건강국민연대 상임대표는 "일본·프랑스·독일처럼 국가 수반이 중심이 되서 접근해야만 아동 비만 발생 상승세가 꺾인다"며 "거대 식품 기업에 휘둘리지 않는 건강 식생활을 교육 현장부터 적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원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소장은 서울의 한 기숙형 자사고에서 근무할 때 운동 습관을 정착시킨 이야기를 들려줬다. 수업이 끝나는 오후 4시부터 저녁식사 시간인 6시까지를 운동 시간으로 지정하자, 다른 교사와 학부모의 반대가 거셌다. 학부모 수십명이 교무실, 교장실, 학교법인의 모회사를 차례로 항의 방문하는 소동까지 있었다. 하지만 일단 정착되자 스포츠 시간은 학교의 자랑거리가 됐다는 설명이다.
 
전 소장은 "당시 반대 교사들이 이젠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홍보하는가 하면, 신입생의 지원 동기, 졸업생의 최고 추억감이 됐다"며 "법제화해서라도 전국 학교에서 최소 2시간은 노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국내 유기농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도 나왔다. 정영기 친환경농업인연합회 교육국장은 "20년전 정부가 친환경 농업 정책을 만들 때 교육을 염두에 두지 않는 바람에 대학은 화학농업만을 가르치게 됐다"며 "소비자의 낮은 인식도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제·토론 단체와 학부모 단체 등은 아동·청소년의 건강권을 보다 심도있는 사회 의제로 만들기 위해 의논을 지속하기로 했다.
 
전교조 권정오 위원장(왼쪽에서 첫번째) 등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아동·청소년 건강권 확보 방안'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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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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