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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외, 치매안심센터 방문 "누구나 혜택 볼 수 있도록 노력"
어버이날 맞이 카네이션 제작해 치매 어르신께 선물
2019-05-07 11:20:00 2019-05-07 11:33:2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7일 서울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치매어르신 및 그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의 치매안심센터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보고 치매국가책임제의 혜택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 내외는 현장에 도착해 우선 다감각치료실에서 팬라이트(FANLITE), 물방울 거울, 물방울 기둥 등 시각·청각·후각·촉각 등 여러 감각을 깨워 뇌를 활성화시키는 다감각치료 기구를 둘러봤다. 이후 프로그램실로 이동해 치매어르신 및 그 가족들과 함께 종이 카네이션을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완성된 카네이션을 치매어르신께 달아드렸다.
 
카네이션 만들기를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치매어르신과 가족, 자원봉사자, 치매안심센터 종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지역사회에서 치매로부터 국민을 책임지는 중요한 기관이 치매안심센터"라면서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를 잘 운영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된 지 2년차를 맞아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많이 덜어드릴 수 있는 점을 큰 성과로 꼽고 싶다"면서 "많은 국민이 치매국가책임제의 혜택을 더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는 방문을 마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검사를 받고 치매예방에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또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치매안심센터에서 꼼꼼하게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치매안심센터는 전국 256개소가 설치·운영 중이며 치매 상담, 치매 검진, 1:1 맞춤형 사례관리, 다양한 예방프로그램, 가족 쉼터 등의 서비스를 올해 3월까지 208만6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에 대한 돌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경증치매환자도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또한 서비스 비용 부담 감소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장기요양보험의 본인부담 경감대상이 확대돼 22만1000명이 혜택을 받았다.
 
아울러 치매환자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치매전담형 장기요양시설 94개소를 구축 중이며, 치매 의료비의 본인부담률도 기존 20~60%에서 10%로 인하했다.
 
치매 환자 보호를 위한 사회적 지원도 추진중이다. 치매 환자 실종 예방을 위해 치매안심센터에서도 지문 사전등록을 지난해 3월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배회 치매 어르신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실종예방인식표' 발급도 활성화 중이다. 치매 환자의 의사결정과 권익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후견사업도 지난해부터 실시해 올해 전국으로 확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서울 금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손수 만든 종이 카네이션을 어르신들께 달아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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