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가장 경영 잘할 것 같은 3·4세 1위 구광모
입력 : 2019-05-13 07:00:00 수정 : 2019-05-13 07: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구광모 LG 회장이 1년동안 3·4세 경영인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처음 구 회장이 1위에 올랐을 때는 선친과 그룹 이미지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지난해 본인의 색깔내기에 속도를 내면서 스스로 경영 능력을 입증한 결과라는 해석 또한 나온다. 
 
13일 발표된 ‘1분기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3·4세 경영인 항목에서 23.21%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해당 항목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 6월 이래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재계의 예상보다 빨리 총수에 오른 그는 선친인 고 구본무 회장의 '인재경영'을 따르면서도 과감한 외부인사 수혈과 크고 작은 합병·매각을 통해 미래를 위한 새 판을 짜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전장 부품 업체인 ZKW를 인수해 전장사업에 힘을 싣고, 비주력 사업인 서브원의 MRO부문을 홍콩 사모펀드에 매각해 리스크를 해소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2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12%로 구 회장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허윤홍 GS 부회장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2위인 구광모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순위는 1년 내내 변함이 없었지만, 정용진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3,4위를 주고 받았다.
 
하위권에서는 지난달 부친인 고 조양호 회장의 타계로 총수에 오른 조원태 한진 회장의 개선세가 돋보였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의 일련의 갑질 사태로 지난해 6월 0.7%의 지지도로 바닥을 치고 있었지만 이번 결과에서는 2.36%까지 급등했다. 전달(0.93%)과 비교해도 1.7%포인트나 올랐다. 선친 타계 일주일만에 회장에 오른 것에 대해 내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혼란 상황을 빠르게 수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근무 환경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다. 또 대한항공은 전체 국제선 노선의 70%에서 퍼스트클래스(일등석)를 없애고, 국내선 운임도 평균 7% 인상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5.94%,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5.55%, 박정원 두산 회장이 4.41%를 차지해 순서대로 6위부터 8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3.48%, 조현준 효성 회장이 3.03%,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은 2.39%로 조원태 회장과 함께 하위권에 머물렀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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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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