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는 웃었는데…대한항공·아시아나 1분기 영업익 나란히 '뚝'
대한항공 영업이익 작년보다 16% 줄고 아시아나는 89% 급감
입력 : 2019-05-15 21:11:06 수정 : 2019-05-15 21:11:06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저비용항공사(LCC)들과 달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작년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두 회사의 순이익은 달러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커져 지난해 대비 모두 적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4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3조498억원으로 1.1% 늘었고, 순손실은 342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대형항공기의 정비 주기에 따라 정비비가 늘어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말 1118.1원에서 3월 말 1137.8원으로 높아지면서 환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로 미주-아시아 노선의 탑승률이 작년보다 3% 늘어나는 등 여객 수요가 늘며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김포국제공항 계류장에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훨씬 컸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1% 급감한 72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1조7232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했고, 순손실은 89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부문은 유럽과 중국 노선은 호조였으나, 항공 화물 부문에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IT 수출 기업의 물량 감소로 매출과 수익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 에어버스의 A350, A321네오 등 신기재 도입으로 기재 경쟁력 강화 및 연료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통한 인건비 절감, 사할린·하바로프스크·델리·시카고 등 비수익 노선 운휴 및 몽골·중국 신규 노선 운영, 일등석 폐지 등 수익성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대형항공사들의 이번 부진한 실적은 LCC들과는 대조적이다. LCC 1위인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매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 별도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578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5% 성장했고, 매출은 3913억원으로 26.9% 증가했다. 순이익도 426억원으로 18.1% 늘었다. 
 
제주항공은 경쟁사 대비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기단확대 및 그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다양한 부가사업 등으로 실적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LCC업계 2위인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손발이 묶였음에도 예상보단 선전했다. 진에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작년보다 4.1% 감소하는데 그쳤다. 매출은 2901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진에어는 동계 인기 노선에 대형기 투입 및 증편, 장거리 노선 취항으로 수요를 확보했지만 기재 도입 제한에 따른 보유기재 대비 인건비 비효율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단 19.8% 감소했지만 매출은 241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티웨이항공은 2014년부터 꾸준히 전년 대비 평균 34% 정도의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항공사들의 2분기는 비수기인데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실적 기대감이 높지 않다. 당장 4월만 봐도 국제선 여객은 작년 동월보다 7.2% 증가했지만 둔화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4월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작년보다 7.5% 감소하면서 감소폭이 다시 확대됐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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