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해외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 동참
아시아 진출 6개국 현지고객 대상…자금이체 등 비대면처리 가능하도록
입력 : 2019-05-19 12:00:00 수정 : 2019-05-19 12: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최근 국내 은행들이 외국인 고객 전용 모바일뱅킹을 전면 재구축하거나 전용 홈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외국인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행도 이에 동참한다. 농협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수는 경쟁 은행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지만 확대에 앞서 해외 진출국 현지 고객들의 금융업무 처리 만족도를 비롯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달 초부터 해외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이는 농협은행이 진출한 해외 국가의 현지고객들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전까지는 인터넷뱅킹 시스템이 없었던 탓에 농협은행 해외 현지 고객들은 창구 등 대면채널을 중심으로 금융업무를 처리해왔다. 국내에서는 비대면 채널로 가장 흔하게 처리할 수 있는 업무인 조회 및 자금이체 기능 등을 창구에서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농협은행은 시스템을 구축을 담당할 외부 업체를 선정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해외 인터넷뱅킹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이 해외 고객을 위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9월 베트남 현지 고객들이 휴대전화번호와 핀번호만으로 회원 가입 및 계좌 조회, 이체 등이 가능한 '올원뱅크' 베트남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은행권에서는 농협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수가 경쟁 중인 국내 시중은행에 비해서는 부족한 수준이지만 향후 네트워크 확대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행은 현재 6개국에 총 7개 네트워크를 두고 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각각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며 미국과 베트남에 각각 지점 1개, 중국과 인도, 베트남에는 각각 1개의 사무소가 위치해있다.
 
특히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미래성장 기반 마련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과 해외진출을 강조한 만큼 농협은행의 해외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디지털 전환 및 해외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회장은 지난 9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해 진행된 사내방송 특별대담에서 디지털 전환과 해외 진출에 대해 "미래 금융기관의 생존을 위해 빠르지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대면·비대면 사업 포트폴리오, 업무 프로세스, 채널 및 조직구조 등 경영전반에 대한 디지털화 전략 과제를 만들어 오는 9월 이내에 향후 3개년 실행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해외 사업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최적의 합작 모델을 발굴해 연내 가시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출 국가에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의 경쟁력 제고 역시 중요하다"라며 "해당 국가뿐만 아니라 추가 진출을 계획 중인 국가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이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 고객을 위해 제공 중인 인터넷뱅킹 홈페이지 화면. 사진/농협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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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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