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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인상 연기에 자동차주 '상승'
현대차 13거래일만에 2%대 상승
2019-05-20 16:08:35 2019-05-20 16:08:36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미국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부과 시점을 6개월 연기하면서 자동차 관련 기업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20일 현대차는 전장보다 2.79%(3500원) 오른 12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3거래일 만에 상승이다. 현대모비스(2.36%)와 기아차(1.55%)도 상승했다.
 
미국이 관세 인상을 연기한데다 실제 인상한 관세도 부과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수입차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현재 2.5%에서 25%로 상향)을 6개월(180일)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과 멕시코, 캐나나 등은 관세 면제국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수입차 관세인상 카드를 하반기 유럽·일본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며 "6개월 이후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 환경 측면에서는 최소한 현재와 동일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유리해질 수도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한국GM의 미국 수출량이 연간 18만대에 달해 구조적으로 관세 25%를 적용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며 “관세 25% 적용 여부는 가능성만으로도 자동차 업종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이번 발표로 불확실성을 해소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로 자동차 섹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대했다”며 “다만 최종 발표 이전까지 관세 부과여부와 관련된 섣부른 판단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말에 불확실성으로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자동차섹터는 본업 회복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부과 시점을 6개월 연기했다. 현대차 주가는 1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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