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달러 1200원 앞두고 '멈칫'
한·중 당국 개입 '숨고르기'…대내외여건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
입력 : 2019-05-20 18:27:49 수정 : 2019-05-20 18:27:49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상승행진은 일단 멈췄다. 단, 이는 일시적인 하락일 뿐 향후 대내외 경제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어 1200원 돌파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기 때문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194.2원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
 
20일 서울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194.2원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17일 이틀 연속 전거래일대비 상승 마감했던 환율은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개장 전 중국과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관련 구두개입이 추가상승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도 이날 오후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둔 것과 관련 "경제부총리가 대외경제장관 회의에서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거기에 덧붙일 사안은 없고 부총리가 언급했으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외환당국도 외환시장 변동에 대응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가치 절하를 막기 위해 구두개입에 나선 것으로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장은 전날 밤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 외환 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기반, 믿음,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빈틈없는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주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12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자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달러당 1195.7원에 마감하며 1200원 선 눈앞에 다가갔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시 급등할 수 있다. 홍남기 부총리도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훨씬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200원을 앞두고 위안환율과 외환당국 사이에서의 눈치보기 장세가 예상된다"며 "외환당국도 부담에 개입 강도를 높일수 있지만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만큼 1200원을 뚫으려는 시도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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