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더는 연기 어려워" 6월에 대거 밀린 분양
2019-05-28 14:44:52 2019-05-28 14:44:52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분양 비수기로 간주되는 6월에도 6만6000여가구가 공급된다.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뤄왔는데 더는 연기하기 어려워 물량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세종시의 한 견본주택에서 방문객이 단지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부동산114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6만667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서울에서 7105가구, 경기도 2만5488가구, 인천에서는 6408 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통 6월을 비수기에 진입하는 시점으로 본다. 여름 휴가철이 겹치기 시작하는 기간이어서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다르다. 다음달 분양 예정 물량은 이달 6만2581가구보다 4089가구 많다. 
 
이처럼 6월에도 분양이 쏟아지는 데는 그간 밀린 물량이 대거 포함됐다.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그간 늦춰온 분양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일정을 연기할수록 금융 비용이 커져 부담이 늘어난다는 게 분양주체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 연기보다 물량을 내놓는 편이 비용 편익에서 유리하다는 검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HUG와 ‘분양가 줄다리기’로 공급이 밀리는 경우도 잦다. 보통 정비사업 주체인 조합은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려 한다. 일반물량 분양가를 높이면 조합 이익이 커져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분양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때로 HUG가 분양보증 승인을 하는 과정에서 분양가의 적정 여부를 두고 협의가 길어진다. 
 
대우건설이 사당동에 공급 예정인 재건축 단지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도 이같은 사례다. 이 단지는 분양가 갈등으로 지난 3월부터 일정이 밀리다가 다음달 공급을 앞두고 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