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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한국당 연석회의…국회정상화 '분수령'
"복귀냐, 투쟁이냐" 전략 고민…민주당은 6월 임시회 소집요구서 제출키로
2019-05-30 16:14:31 2019-05-30 16:14:3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이 모두 모이는 31일 연석회의가 국회 정상화 여부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6월 임시국회' 개의를 위해 한국당과 협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한국당 없이 국회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의원 전원과 당협위원장 등은 3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황교안 대표 취임 후 첫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황 대표는 민생대장정 과정에서 들은 민심을 공유하고 의원들과 6월 임시국회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국회 등원과 장외 투쟁 등을 놓고 향후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국당이 마련할 대응 전략에 따라 6월 국회 정상화 여부도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연석회의에서 만약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대한 여당의 공개 사과 정도로 한국당이 원내로 돌아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면 국회 정상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선거제 개편 등의 패스트트랙 철회 등이 있어야 한다는 등 기본 입장을 고수하면 상당기간 국회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은 6월 국회 소집을 위해 한국당과 협의하되 한국당이 이를 거부할시 다른 야당의 협조만으로 국회를 여는 방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31일쯤 6월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6월부터 곧바로 임시국회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3당 교섭단체 합의로 6월 국회를 열면 가장 좋고, 정 안 되면 단독으로라도 소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6월 국회 무조건 등원' 방침을 선언하고 한국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6월 임시국회 독자 소집 검토에 반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으로서 국정에 대한 책임이나 야당에 대한 국정 동반자로서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며 "우리 보고 백기 투항하라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국회와 야당에 대한 태도로는 국회가 정상화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사과와 철회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여야 4당만의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 제출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본다"며 "제1야당을 놔두고 하는 것은 안 된다. 여야가 함께 조율하는 모습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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