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서 M40·A80으로 '샤오미' 잡는다
작년, 6년간 지켰던 선두 자리 내줘
올 상반기만 중저가 스마트폰 11종 출시 탈환 '고삐'
프리미엄 부상도 긍정 요인…1분기 프리미엄 점유율 1위
2019-06-03 16:42:47 2019-06-03 16:42:47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중저가 신작 스마트폰을 앞세워 인도시장 1위 탈환을 노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이달초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M40, A80을 출시한다. A80은 지난달 A70에 이어 한 달만에, M시리즈의 경우 전작인 M30 출시 3개월 만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11개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인도시장에 선보이게 됐다.
 
지난 3월부터 10만원에서 30만원선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10·20·30·50·70 등을 출시했고, 8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2 코어도 내놨다. 또 2월부터는 10만원에서 30만원대의 인도시장 전용 라인업 M시리즈(M10·20·30)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6년간 선두를 지켰던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뺏기면서 중저가 라인업을 촘촘하게 구성해 현지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샤오미의 '가성비' 전략이 인도에서 먹혀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는 M시리즈의 경우 출시 초기 연이은 완판 기록을 세우면서 삼성전자의 1위 재탈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시리즈 역시 출시 70일만에 500만대가 팔리는 등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부상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두번째 혹은 세번째 휴대폰으로 교체하면서 이전보다 고사양의 높은 가격대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할부 제도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9년 1분기 제조사별 인도 시장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 그래프/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한편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전체 인도 시장에서는 점유율 2위에 그쳤지만 프리미엄 라인에서는 샤오미를 제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4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 원플러스가 26%, 애플이 19%로 각각 뒤를 이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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