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국 노동시장 호조에 소비심리지표 큰폭 상승"
취업자수, 3월 1만9000명→4월 26만3000명
입력 : 2019-06-09 12:00:00 수정 : 2019-06-09 13:40:12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주요 소비심리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노동시장 호조를 바탕으로 양호한 성장 흐름이 지속된 덕이다. 
 
9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주요 소비심리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취업박람회 모습. 사진/ 뉴시스
 
한국은행은 9일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해외경제 동향' 리포트를 통해 "컨퍼런스보드의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올해 1월 크게 하락했던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지수도 5월에는 기준치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소비심리지표는 현재와 미래의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판단을 지수화한 지표다. 숫자가 클수록 소비자의 판단이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민간기관인 컨퍼런스보드와 미시간대가 매월 편제하고 있다. 
 
우선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달 중 134.1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최고치(137.9)를 기록한 이후 연방정부 셧다운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올해 3월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세부지수별로는 현재 판단지수와 미래 기대지수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1월 크게 하락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100.0로 기준치를 회복했다.
 
한은은 미국 노동시장 호조가 이같은 소비심리 개선에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4월 취업자수는 3월 1만9000명에서 4월 26만3000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실업률은 3.6%로 나타났다. 또 1분기 미국 GDP성장률(전기대비연율 3.1%)이 시장 예상치인 2% 내외를 크게 상회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다만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된 지난달 중순 이후 상황이 소비자심리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을 소지가 있어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독일의 1분기 GDP는 전분기(0.0%)에 비해 확대된 전기대비 0.4% 성장했다. 소비, 고정투자 등 내수지표의 증가율이 전기대비 1~2% 수준으로 크게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민간소비와 고정투자의 성장 기여도가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기대비 1.0% 증가하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0.2%포인트로 확대됐다. 반면 재고투자는 전분기에 이어 부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성장세 확대에는 세제 개편 등 정책적 요인도 작용했지만 일시적 요인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민간소비의 경우 지난해 9월 신규배출가스규제 도입에 따른 생산차질로 부진했던 자동차 소비가 회복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도 예년보다 온화한 겨울 날씨로 건설업 생산이 전기 대비 3.9% 증가했다. 
 
한은은 "향후에는 일시적 성장요인의 약화와 함께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1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예측기관들은 올해 독일 성장률을 0.6~0.9%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1분기 설비투자 관련 주요 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국민계정의 설비투자가 지난해 4분기 10.3% 증가에서 올 1분기 1.2% 감소로 전환했다. GDP성장률(전기대비 연율 2.1%)에 대한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예년 평균 수준을 상당폭 하회했다. 1분기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민간기계수주도 전기대비 3.2%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석유·석탄업(-26.5%), 정보통신기계업(-23.9%)이 크게 감소했다.
 
최근의 설비투자 부진은 반도체경기 하락에 따른 IT 부문의 설비투자 조정압력, 제조업 경상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액이 지난해부터 둔화되기 시작해, 올해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2.9% 감소했다. 1분기 법인기업통계조사 결과 제조업체의 경상이익은 대중 수출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6.3% 하락해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미중 무역협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었다.
 
중국은 올해 들어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4월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 하락하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체 공업기업의 약 90%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4.7% 하락했다. 자동차(-25.9%)뿐만 아니라 컴퓨터·통신기기(-15.3%), 화학원료·제품(-16.0%)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한 수출입 감소 및 매출 부진이 기업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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