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라이프)"주차 스트레스 그만"…스마트폰으로 검색·길안내·자동결제까지
T맵주차·카카오T 주차 비교 체험
입력 : 2019-06-27 06:00:00 수정 : 2019-06-27 06: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대도시에서 주차 스트레스는 일상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주차장을 찾기는 특히 어렵다. 찾더라도 '만차'라는 팻말을 마주하고 돌아 나와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주차장을 찾느라 속도를 조금이라도 줄이면 어김없이 뒤차의 경적소리가 마음을 조급하게 한다. 비싼 주차비도 부담이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줄여주기 위한 주차 서비스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목적지와 가까이 있는 주차장과 주차 가능 여부를 알려주고 길안내까지 해준다. 할인 쿠폰은 덤이다. SK텔레콤과 카카오를 비롯해 모두의 주차장, 아이클라우드 등의 스타트업들이 주차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SK텔레콤의 'T맵주차'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주차'를 체험했다. 
 
T맵 주차 앱에서 주차장을 검색한 화면(왼쪽)과 실시간으로 주차시간과 요금이 표시된 화면. 사진/T맵 주차 앱 캡처
 
T맵으로 주차장 안내…ADT캡스 보안 더한 온·온프라인 결합 서비스
 
지난 22일. 화창한 날씨의 토요일을 맞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도 가족 단위의 인파가 몰렸다. 서울시·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시민들이 상암동을 찾았다. 기자도 상암동으로 가기 위해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이날 행사에서 SK텔레콤의 5G 자율주행 버스 체험이 예정돼있었다.
 
휴대폰에서 SK텔레콤의 T맵 주차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켰다. 행사 당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전날에 차량 번호와 결제할 신용카드를 앱에 등록하고 T아이디로 로그인까지 마쳤다. 앱을 열자 '박현준님 안전운전 하세요'라는 문구가 나왔다. 문구 아래로 등록한 차량번호가 나오고 주차포인트 충전하기와 자동결제 메뉴가 표시됐다. 주차포인트는 카드나 11번가의 간편결제 11페이 중 하나로 미리 결제해 주차비 정산 시 사용할 수 있다. 결제 금액의 5%가 추가로 적립되는 이점이 있다.
 
기자는 주차포인트는 구매하지 않고 등록된 카드로 자동결제하는 방식을 택했다. 아래쪽에 나온 지도를 터치하자 화면 전체가 지도로 바뀌며 검색창이 활성화됐다. 자율주행 버스 시승장과 가까운 누리꿈스퀘어를 검색했다. MBC주차복합빌딩과 GS타임즈디지털큐브 주차장, DMC이안상암1단지 주차장 등이 검색됐다. 그 중 T맵주차 제휴 주차장은 검색 결과 중 가장 먼저 나온 MBC주차복합빌딩이고 나머지는 제휴가 맺어지지 않은 일반 주차장으로 표시됐다. MBC주차복합빌딩을 선택하고 'T맵 길 안내'를 터치하자 T맵 앱이 열렸다. 이후부터는 T맵의 안내대로 차를 몰아 MBC주차복합빌딩에 도착했다.
 
5G 자율주행 버스 시승을 마치고 T맵 주차 앱을 켜보니 주차 시간과 그에 따른 주차 요금이 표시됐다. 일반 주차장을 이용할 때는 지금껏 주차요금이 궁금해도 주차장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알 길이 없었지만 실시간으로 요금을 알 수 있어 편리했다. 자동결제를 선택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용카드를 꺼내놓고 차를 몰아 주차장 출구로 향했다. 차단기 앞에 차가 서자 차량 번호판 표시기에 'T맵 주차'라고 표시되고 차단기가 올라갔다. 차단기를 지나쳐 나오자 바로 카드 결제 문자가 왔다. 주차비를 내기 위해 정산기 앞에 줄을 서거나 차단기 앞에서 신용카드를 내밀어 결제할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단, 할인 쿠폰은 자동결제를 할 땐 적용되지 않는다. 시간권을 구매하거나 앱 내에서 주차요금을 결제할 때 사용 가능하다. 가입할 때 받았던 5000원 쿠폰이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주차요금은 사용한 시간만큼 결제할 수 있고 주차장의 정책에 따라 6시간·8시간 등의 시간권을 구매할 수도 있다. 시간권을 구매하면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기자는 T맵 주차의 제휴 주차장을 이용했지만 SK텔레콤의 보안 자회사 ADT캡스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주차장은 실시간 주차가능 공간 확인이 가능하고 ADT캡스의 24시간 통합 관제, 보안 서비스도 제공된다. 
 
카카오T 앱에서 주차장 종일권을 구매한 화면(왼쪽)과 주차장을 검색한 화면. 사진/카카오T 앱 캡처
 
카카오T 앱에서 주차도 해결…카카오페이로 결제
 
T맵 주차로 주차를 했던 건물을 나와 카카오T 앱을 실행했다. 카카오는 카카오T 앱에 주차를 비롯해 택시·내비게이션·바이크·대리·카풀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모두 모았다. 별도로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등록한 차량번호와 6월 주차 3000원 할인쿠폰이 나타났다. 결제 수단은 따로 등록을 할 필요가 없었다. 모바일 쇼핑에서 간편결제 수단으로 주로 쓰는 카카오페이에 등록했던 카드들의 정보가 자동으로 표시됐기 때문이다. 상암동 인근의 목적지를 검색하고 주차장을 선택하면 내비게이션으로 길안내를 해주는 방식은 T맵 주차와 유사하다. 단 카카오의 내비게이션으로 길안내가 진행된다. GS타임즈 디지털큐브 주차장을 선택해 이동했다. 이 곳은 T맵 주차 앱에서는 제휴가 맺어지지 않은 일반 주차장으로 표시된 곳이다. 주차장을 선택하자 종일권 구매 옵션이 나와 이를 구매했다. 주차장에 따라 사용한 시간만큼 주차요금을 내거나 종일권·2시간권·야간권 등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주차요금 정산 방식은 각 주차장의 정책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주차를 마치고 출차하면 카카오페이로 자동결제된다. 
 
T맵 주차와 카카오T 주차를 모두 사용해보니 검색·길안내·자동결제·할인 등의 과정이 편리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의 보안 역량까지 더한 온·오프라인 결합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먼저 주차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는 SK텔레콤(208곳)보다 많은 1400여곳의 제휴 주차장을 보유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도시에서 목적지와 가까운 곳에 있는 주차장 찾기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다. 운전자들은 T맵주차와 카카오T 주차를 비롯해 여러 주차 서비스 앱을 켜보고 비교한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선택하게 된다. 운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기업들이 모빌리티 서비스의 허브로 낙점한 주차장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기대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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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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