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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 세분화 나선 유료방송
콘텐츠 조합 요금제 출시 확대
2019-06-29 12:00:00 2019-06-29 12: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료방송 업계가 주문형비디오(VOD) 타깃 세분화에 나섰다. 늘어나는 VOD 판매에 맞춰 가입자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나서는 한편,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7월1일부터 신규채널이 보강된 기본채널 Btv AII을 론칭하고, 이와 결합한 조합상품을 새로이 선보인다. △Btv All 포인트 △Btv All 무비 △Btv All 캐치온 △Btv Al 지상파 △Btv Al 캐치온 지상파 등이다. 기본 채널에 VOD 구입 비율이 높은 채널을 결합해 월정액 형태로 볼 수 있는 상품들이다. 
 
인터넷(IP)TV 3사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와 협력 중인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결합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함께 해외채널 13개를 추가로 볼 수 있는 요금제다. 실제 넷플릭스 사용자들에게 호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 결합 요금제를 내놓은 이후 1분기 IPTV 가입자는 13만명 순증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 모델이 자사 IPTV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T는 VOD 단품 구매율이 높은 무비와 키즈·에듀 영역의 VOD를 무제한 볼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애견인구를 주 타깃으로 반려견들이 보는  DOG TV를 유료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 반려견의 눈높이에 맞춘 영상과 고주파·자연음이 석인 테라피 음악을 제공한다. 
 
각사의 이같은 움직임에는 세대·주제별 콘텐츠를 강화한 데서 나아가 요금제로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가 깔려 있다. 이용자로 하여금 필요한 콘텐츠를 취사선택하도록 함으로써 이용자 후생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타깃 세분화 흐름은 케이블TV로도 차차 확대되고 있다. 
 
티브로드는 최근 중장년층과 키즈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면서 월정액 VOD 상품을 선보였다. 중 ·장년층을 위한 VOD를  1만 여편 이상 편성한 시니어 라운지 요금제와 영유아 대상 캐릭터애니, 교육콘텐츠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슈퍼키즈 월정액이 대표적이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CJ ENM 월정액과 유아애니월정액인 투니버스를 결합한 CJ 패밀리팩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채널 보유를 경쟁력으로 삼았던 과거와 달리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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