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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퇴계로2가~광희동 걷기 좋은 거리로 재탄생 박차
차로 줄이고 보행로·자전거전용도로 등 보행친화공간 조성
2019-07-02 11:15:00 2019-07-02 11:21:2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퇴계로 2가에서 광희동 사거리까지 총연장 1.5km를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으로 조성해 걷기 편한 거리로 재탄생시키는 데 한창이다. 
 
시는 2017년 국내 최초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된 한양도성 안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퇴계로, 을지로,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를, 2030년까지는 중·장기 목표로 도심권 도로의 우선순위를 선정해 '걷는 도시, 서울'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시행하는 퇴계로 도로공간재편사업 대상지는 남산, 동대문 등 내·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주요 관광지를 동서 방향으로 연결하고 있지만그동안 보도상 적치물과 구조물 등으로 보행공간이 협소해 통행여건이 불편한 문제가 있었다.
 
시는 퇴계로 왕복 6~8차로를 왕복 4~6차로로 차로수와 폭을 줄여, 기존 1.2~3m 정도의 보행공간을 6m까지 넓힌다. 여유 공간을 활용해 자전거도로와 조업정차 공간도 조성하고, 횡단보도 신설 및 가로수 추가 식재 등으로 쾌적한 녹색교통공간을 마련한다. 차도를 건너기 위해 먼 거리를 우회해야 했던 진양상가 앞 구간에는 횡단보도도 신설한다. 쾌적한 보행공간 확보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 띠녹지와 가로수 2열도 심는다. 광희동 사거리의 교통섬은 쌈지(소규모)공원화 한다. 
 
대표적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전용도로도 설치한다. 보행자-자전거-차량의 안전한 공존을 위해 보행자와 자전거 사이는 띠녹지로 분리하고, 자전거와 차량 사이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하도록 설계했다. 따릉이 대여소 4개 지점(40대)과 나눔카 대여지점 3곳(5면)도 함께 조성해 녹색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보행자, 자전거 등 녹색교통공간을 넓히면서도 차로 축소에 따른 차량 이용의 불편은 가급적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물품하역으로 차량 정차 등이 불가피한 구간에는 조업정차공간 5곳 10면과 이륜차 1곳 10면을 만들고, 버스 정류소 부근은 정차가 쉽도록 보도 측으로 들어간 버스베이 공간을 조성한다. 또, 양측 하위 1차로를 축소하는 방법으로 공간을 확보하고 운전자의 통행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존 U-turn, 좌회전 차선이 있는 구간 등 기존 신호체계를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다.
 
퇴계로2가~광희동 사거리 조성 계획도. 자료/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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