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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제조업 르네상스 핵심…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전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출범식…삼성전자·포스코 등 참여한 상생협약도 체결
2019-07-02 16:42:03 2019-07-02 16:42:0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제조업 르네상스의 핵심은 스마트공장에 있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발족으로 단순한 공장의 업그레이드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 슈퍼컴 시대를 준비하는 장기 로드맵을 그리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2020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공장을 설립하겠다는 목표 실행은 물론 스마트공장의 고도화와 기업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질적 측면의 내실도 강화하겠다는 것. 그 중심에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있다. 
 
중기부는 2일 서울시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스마트공장 관련 유관기관장 26명과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참여기관 13개사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어 추진단의 1호 과제인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식'이 진행됐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3개 기업 관계자가 그간의 성과 및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출범식 및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중기부
 
추진단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생산현장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기 위해 신설된 핵심 기관이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그간 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 이원화됐던 추진 조직을 일원화했고, 지난 1일에는 박한구 전 한국인더스트리4.0 협회장을 초대 단장으로 영입했다. 기존의 정책이 스마트공장 보급에 방점을 뒀다면 추진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수직·수평적 정보 교환, 빅데이터 센터를 활용한 자발적 스마트공장 추진 등을 지원한다. 
 
초대 단장에 취임한 박한구 단장은 이날 인삿말에서 "추진단은 제조업 혁신이 일어나야 한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국민과 정부의 열망이 담긴 기관"이라며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제조업 혁신과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영선 장관도 축사를 통해 "전체 스마트공장 중 70%는 6500개가 문재인정부 출범 후 설립된 것"이라며 "추진단 발족을 계기로 미래 공장의 콘텐츠를 채우는 일을 생각하고 로드맵을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기부에 와서 늘 강조하는 것이 연결의 힘"이라며 "작은 것들을 연결하면 강해지고, 그 강해진 힘으로 4차 산업혁명의 선도 국가로 우뚝 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국가 차원의 데이터 허브 구축을 약속했다. 그는 "지금까지 구축된 스마트공장에서는 데이터가 생산만 되고 (확산되지 못한 채) 맴돌고 있다"며 "축적된 데이터들이 AI 슈퍼컴으로 분석되는 장기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과거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던 시기에 부지런히 움직였던 것과 달리 2010년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때 정부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을 지적하며 "클라우드와 슈퍼컴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벤처, 스타트업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돼야 하며, 대기업들이 빠르게 움직일 수 없는 부분을 스타트업들이 움직여 서로의 활력이 커지는 윈윈을 추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상생형 업무협약에 참여하는 14개 기관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시스템) 공급 기업들의 정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전달해 달라"며 "좋은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 홍보하고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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