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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개특위 위원장 맡기로 가닥
4일 의원총회서 최종 결정…김종민 "야3당, 우려할 필요 없어"
2019-07-03 17:06:30 2019-07-03 17:06:3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로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을 달래고,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추가경정예산안과 9월 정기국회 이후 예산안을 처리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종민 의원은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인영 원내대표도 정개특위를 맡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야3당과 공조를 이어가는 쪽으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결정이 났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야3당이) 큰 우려는 안 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혁이 여야 모두의 합의 정신"이라며 "최근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소통과 교감이 부족했다면 최종적으로 협상을 담당한 저의 책임이다. 우리는 선거제도 개혁 과정에서 더 큰 공존과 협치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일부에서 검찰개혁을 위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점은 부담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는 국민의 정부 이후 민주당의 숙원 정책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4일 의원총회를 통해 정개특위 위원장을 선택할 경우 사법개혁의 의지가 약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여야 3당 원내대표 협상에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의 위원장은 교섭단체가 맡되, 의석수 순위에 따라 1개씩 맡는다'고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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