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내년 C형 간염 조기 발견 사업 진행한다
전수감시 후 연 1만명 신규 환자 발생…국가검진 포함 의견도
입력 : 2019-07-07 06:00:00 수정 : 2019-07-07 06:00:00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보건당국이 만성적으로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 C형 간염의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 사업을 추진한다. 조기에 막을 수 있는 예방백신이 없을 뿐더러, 감염 환자 상당수가 간암 등으로 이어져 고통받는 점을 감안해서다. 발견사업을 진행 한 이후, 효과에 따라 국가건강검진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보건복지부는 내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C형 간염 조기발견 사업을 목표로 예산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뉴시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내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C형 간염 조기발견 사업을 목표로 예산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 초부터 C형 간염 발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질본과 함께 발견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계획하는 과정"이라며 "향후 몇 년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고 예산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중이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국내 C형 간염 환자를 최소 30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고, 연 1만명씩 신규환자가 발생하는 추세다. 3군 감염병으로 지정돼 전수감시가 시작된 2017년 6월 이후 해당연도(6월~12월)에 6396명, 2018년 1만811명, 2019년 7월 현재 5098명 등이 발생했다.
 
주로 수혈, 혈액을 이용한 의약품과 오염된 주사기의 재사용, 소독되지 않은 침의 사용, 피어싱, 문신을 새기는 과정 등에서 감염된다. 
 
문제는 만성 간질환으로 악화된 경우 B형 간염과 달리 조기에 막을 수 있는 예방백신이 없다는 점이다.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약 25~30%는 간경변증과 간암 등 심각한 간질환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C형 간염은 국내 간경변증 원인 중 3번째, 간암 원인 중 2번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만성화 되면 증상 발견이 힘들어서 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질환이 손을 못 댈 정도로 악화한 후에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C형 간염은 유전자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완치율이 99%에 이른다. 그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셈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C형간염은 신속한 검진과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며 "(C형 간염의)특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기존 국가건강검진 체계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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