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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2년만에 정의당 당대표 복귀(종합)
"한국당 퇴출·민주당과 집권경쟁"…총선 승리·선거제 개혁 '과제'
2019-07-14 18:00:00 2019-07-14 18: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3일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2017년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2년 만에 다시 사령탑에 오른 심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통해 진보진영 집권의 길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에서 심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심상정 신임 대표는 83.58%(1만6177표)를 득표해 양경규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을 제치고 대표 자리에 올랐다. 총 당권자 3만213명 중 64.56%가 투표에 참여한 결과다. 당 부대표에는 김종민·박예휘·임한솔 후보가 선출됐다.
 
심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내년 총선 승리와 진보집권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퇴출시키고 더불어민주당과 개혁 경쟁을 넘어 집권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며 "1800만 촛불의 대표 정당으로 발돋움해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겠다"고 했다. 선거제 개혁에 대한 굳은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불공정한 선거제도를 바로잡아 민심이 살아 숨쉬는 국회를 만들고, 국민주권주의를 온전히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심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보다 내년 '총선 승리'가 될 전망이다. 취임 일성으로 밝혔듯이 제1야당인 한국당이 위기를 느낄 만큼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더 크고 강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목표다. 내년 총선에서 보다 많은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혁도 총선을 앞두고 반드시 완수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심 대표는 14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오전에는 지도부와 함께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의 고 노회찬 전 의원 묘소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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