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서울시, 2022년까지 '생태친화 어린이집' 125곳 만든다
학습교재·교구 중심의 보육과정 탈피…영유아 생태체험과 놀 권리 보장
2019-07-15 15:46:35 2019-07-15 15:46:3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는 영유아의 생태체험과 놀 권리를 보장하는 거점형 ‘생태친화 어린이집’을 2022년까지 총 125곳을 조성해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시가 조성·운영하는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두지 않고 자연·아이·놀이 중심의 다양한 보육과정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말한다. 그동안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해 보육 인프라를 늘려왔다면 이제는 보육의 질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어린이집 내 공간이나 인근에 다양한 생태보육이 가능한 텃밭, 실내외 놀이터를 조성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유아숲체험원, 태양의 놀이터 등 서울시 생태 시설과 연계해 바깥놀이, 산책 시간을 늘린다. 바깥놀이 활동에서도 짜인 일정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놀이를 주도해 놀이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시가 지난 4월 보육교직원 및 부모 2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태보육 관련 설문조사 결과 생태친화 보육에 대한 정책적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친화형 보육에 대해 교사, 원장, 부모 모두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90%가 넘었으며, 놀이 공간 조성(35.9%), 생태친화형 프로그램 개발 보급(32.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시는 자치구를 대상으로 올해 생태친화 어린이집 조성·운영 공모에 들어간다. 오는 18일 자치구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29일까지 자치구별 사업계획을 제출받아 사업대상 자치구 4곳을 선정한다. 선정된 대상 자치구에서 신청을 받아 거점형 운영을 할 어린이집을 선정한다.  
 
문미란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놀이는 아이를 가장 아이답게 하고, 창의성을 발휘하고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배우도록 하는 교육"이라며 "자연, 아이, 놀이 중심의 생태친화 어린이집을 조성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생태친화형 어린이집 예시. 자료/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