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엇갈린 2분기 전망
네이버, 일본 현지 라인 투자에 실적 하락 불가피
카카오, 콘텐츠 실적 '탄탄'…'톡비즈' 앞세워 B2B 사업 강화
입력 : 2019-07-16 14:28:35 수정 : 2019-07-16 14:28:35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엇갈렸다. 자회사 라인을 통한 일본 현지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네이버는 올 상반기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카카오는 탄탄한 콘텐츠 실적에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사업자 간 거래(B2B) 사업 확대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5845억원, 영업이익 16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6.2%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3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록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3분기 영업이익 3121억원을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영업이익 하락을 경험 중이다.
 
지속적인 투자가 올 상반기 네이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일본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마케팅에 돌입했다. '현금 없는 사회'를 추진 중인 일본 정부 정책에 맞춰 라인페이의 현지 간편결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지난 5월 300억엔(약 3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은 일본 라인의 대규모 마케팅에 따른 마케팅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네이버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올 하반기, 내년으로 갈수록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이 지난달 27일 출시한 개인 신용 평가 서비스 '라인 스코어'. 사진/라인
 
라인은 다양한 금융·증권 서비스를 출시하며 플랫폼 다변화를 모색 중이다. 노무라증권과 합작 설립한 라인증권은 올가을 금융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울러 지난달 말 출시한 개인 신용 평가 서비스 '라인스코어'와 연동한 개인 무담보 대출 서비스 '라인 포켓 머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인터넷은행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자회사 투자를 강화하며 실적 부진을 겪는 반면 카카오는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카카오 매출 반 이상을 담당하는 콘텐츠 부문 실적이 올 2분기도 탄탄할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뮤직 사업인 멜론의 유료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만명 이상 증가해 518만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게임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PC온라인), '프린세스 커넥트:리다이브'(모바일)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콘텐츠 매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대표 플랫폼 카카오톡을 활용한 B2B 사업을 강화 중이다. 지난 5월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시작한 카카오톡 광고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는 3분기 중에 공개시범서비스(OBT)로 전환된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광고상품 톡보드가 3분기부터 전환돼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톡보드의 분기 매출을 약 37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와이즈리포트의 카카오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7356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9%와 26.1%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한 후 지속해서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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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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