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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 애플의 금융업 진출…'애플 카드' 이달 출시
2019-08-02 19:08:49 2019-08-02 19:08:49
 
애플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제휴한 신용카드를 다음주 출시할 예정입니다.  애플카드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전 세계 애플팬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명동에서 만난 필리핀 관광객)
“한국을 여행하고 있는 중에도 부산과 명동에서 애플스토어를 들를 만큼 애플을 사랑한다. (애플카드가) 모든 곳에 출시됐음 좋겠다. 난 필리핀에 살고 있는데, (거기서 사용한다면) 매우 유용할 것 같다.”
 
애플은 애플카드의 특징으로 단순함과 편의성, 높은 보안성을 꼽았습니다. 카드 번호가 암호화됐기 때문에 기존 신용카드에 적혀있던 카드번호, 유효기간, CVV 보안코드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티타늄 재질의 화이트톤 바탕에 오직 사용자 이름만 기재돼 있어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애플이 공개한 애플카드 소개 영상을 보면 실물 카드가 없어도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결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잔고와 구매 내역, 위치 등을 추적할 수 있어, 사용자의 재정 관리와 신용 등급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입니다. 2~3%의 캐시백 혜택도 제공합니다.
 
애플이 이처럼 금융업에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까지 더해져 중국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난 1분기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재작년 까지만 해도 70%에 달했지만 이번 2분기 50% 이하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애플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서비스 사업 비중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략이 먹혀들면서 지난달 30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앱스토어와 애플뮤직, 클라우드등 서비스 산업 매출은 115억 달러를 기록하며 아이폰 매출 부진을 상쇄했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최근 미국 의회에는 대형 IT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에 제동을 걸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어 애플카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지난달 연 매출 250억달러가 넘는 IT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 '대형 IT기업들의 금융업 진출 금지법’ 초안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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