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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노트10·갤럭시 폴드로 5G 시장 선점 나선다
갤럭시A90 등 중저가 5G폰도 출시 예정…애플·화웨이는 ‘아직’
2019-08-08 05:00:00 2019-08-08 05:00:00
[미국 뉴욕=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갤럭시S10으로 5G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면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10와 갤럭시 폴드로 5G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A시리즈 등 중저가까지 확대해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센터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10을 LTE, 5G 두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전망이다. 국내에는 5G 모델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품질 논란으로 한번 출시가 연기됐던 갤럭시 폴드는 9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 역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LTE 모델로도 나오지만 국내에서는 5G 모델로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5G 인프라와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국내에서는 5G 모델로 승부수를 띄우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은 올해 4월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가 180만명에 달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갤노트10 등 5G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국가별 상황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국내에는 5G 버전만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갤럭시노트10 출시와 함께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A90’의 9월 출시 또한 앞두고 있다. 현재 프리미엄폰만 나와 있는 5G 스마트폰 시장을 100만원 이내의 보급형 제품을 통해 장악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5G와 폴더블 등 신기술에 기반한 프리미엄 모델 외에도 경쟁력 있는 중저가 모델로 매출 확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외신을 종합해보면 갤럭시A90은 6.7형 디스플레이와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기존 갤럭시S10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55나 그에 준하는 엑시노스 모바일 프로세서를 장착할 전망이다. 가격은 80만~90만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빠르게 5G로 전환하는 이유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데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5G 서비스 경쟁을 치르고 있는 국내에서의 5G 가입자는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4월말 27만1686명에서 5월 78만4215명, 6월 133만6865명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욱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 삼성전자의 경쟁자는 LG전자를 제외하고는 없다시피 하다. 애플은 내년이 돼서야 5G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며 화웨이도 이달 중순쯤에 5G 스마트폰 메이트 20X(5G)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로서는 경쟁자 진입 전에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삼성전자는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의하면 5G 스마트폰은 2025년 전체 스마트폰의 42%를 차지할 것이라는 데, 실제로는 전망치보다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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