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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ABC)토큰스왑 돕는 HTLC
트러스트토큰,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
2019-08-12 12:00:00 2019-08-12 12: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트러스트토큰이 바이낸스 체인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자사 스테이블코인을 바이낸스 체인을 기반으로 발행하고, 탈중앙화 거래소인 바이낸스 덱스(DEX)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트러스트토큰은 그동안 미국 달러와 연동한 트루USD뿐 아니라 영국과 캐나다, 호주, 홍콩 등 각국 법정화폐와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코인은 모두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발행됐어요. 바이낸스 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겁니다.
 
이 때문에 트러스트토큰은 기존 이더리움 ERC20 토큰과 바이낸스 체인을 기반으로 한 BEP2 토큰이 호환될 수 있도록 크로스체인을 운영하고, 해시타임락계약(HTLC, Hashed Time Locked Contracts)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서로 다른 암호화폐 네트워크에서 토큰 스왑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거래소 중개를 거치지 않고 암호화폐를 교환하는 아토믹 스왑(Atomic Swap)도 HTLC를 통해 구현됩니다.
 
트러스트토큰이 HTLC(해시타임락계약) 기술을 통해 바이낸스 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 사진/뉴시스
 
기술적으로 HTLC는 스마트 컨트랙트로 구현된 타임락 기능과 특정 해시값을 입력해야 거래가 성립하는 해시 알고리즘을 결합한 형태입니다. 타임락이 암호화폐를 거래하면서 실제로 교환이 이뤄지는 시점을 설정한다면, 해시 알고리즘은 특정한 해시값이 제공되고 거래가 최종 승인돼야 암호화폐를 전송하는 기능을 합니다. 두 기술 모두 서로 다른 네트워크 사이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 발생하는 신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두 사람이 중재자 없이 서로 다른 암호화폐를 교환하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한 사람은 암호화폐를 송금했는데, 상대방이 약속을 깨고 송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특히 비대면 거래에서 이같은 신뢰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HTLC 기술은 최종적인 거래가 일어나는 시간을 따로 설정한 후, 상대방이 일정한 시간 안에 암호화폐를 전송하지 않으면 거래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신뢰문제를 해결합니다.
 
토큰 스왑도 이와 유사한 절차를 거쳐 교환이 이뤄집니다. 이를 통해 트러스트토큰의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들도 바이낸스를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트러스트토큰의 트루USD는 지난 8일부터 바이낸스 덱스에서 거래를 시작했고, 트루GBP(영국), 트루AUD(호주), 트루CAD(캐나다) 등도 거래소 상장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트러스트토큰은 바이낸스 체인과 덱스 합류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페이스북이 발행 계획을 밝힌 리브라도 스테이블코인인데,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점점 강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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