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 수출 효자…상반기 실적 견인
농심·삼양식품 등 품목 매출 증가
입력 : 2019-08-19 14:24:29 수정 : 2019-08-19 14:24:29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올해 라면 수출액이 4억달러 돌파로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업체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수출액 121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교해 15.9% 증가했다. 상반기 내수 매출액은 1325억원으로 8.3% 줄었지만, 수출액의 증가로 내수 감소를 상쇄하면서 전체 매출액은 1.9% 늘어난 254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1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중 2분기 수출액이 17.1% 증가한 697억원을 달성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주요 수출국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으며, 올해 초 닝씽 유베이 국제무역 유한공사로 현지 총판을 교체한 중국과 무이(MUI) 할랄 인증으로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상승 폭이 컸다.
 
무엇보다도 출시 7년 만에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불닭 브랜드가 삼양식품 국외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불닭 브랜드의 매출은 지난 2017년 내수가 764억원, 수출이 1796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미 수출이 내수를 앞지른 상태다. 
 
수출 물량 전체를 원주공장과 익산공장 등 국내에서 생산하는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의 세계 시장 수요 급증에 따라 국외 생산기지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올해 수출 실적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사상 최초로 매출액 5000억원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브랜드는 국내외 탄탄한 수요층을 기반으로 연 매출 3000억원에 육박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라며 "제품 카테고리를 떡볶이, 만두 등 간편식으로 넓혀 내수와 수출 매출 증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542억원으로 8.7% 증가했다. 내수 상승까지 더한 상반기 라면 매출액은 6.0% 늘어난 8786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포함한 농심의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1조1567억원으로 5.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2.6% 감소했다.
 
수출 증대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위해 농심은 대표 제품인 '신라면'의 모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소속의 손흥민 선수를 발탁하고, 지난달 말부터 제품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또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신라면'에 이어 '신라면건면'을 수출한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서부와 동부 대도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미국 전역에 '신라면건면'의 판매망을 갖출 계획이다.
 
오뚜기는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이 1조1637억원, 영업이익이 907억원으로 각각 5.6%, 17.7% 증가했다. 하지만 라면 매출액은 1.9% 감소한 3397억원을 기록해 증가세를 보이는 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뚜기의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450억원 수준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2016년 320억원, 2017년 370억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한편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2억199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현재까지의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수출액 4억1309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중구에 있는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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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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