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북미 곧 대화나설듯"…이르면 내달초 성사 가능성
입력 : 2019-08-22 15:00:57 수정 : 2019-08-22 15:05:58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미가 이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직후인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비핵화 실무협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일정과 별개로 양국 간 신경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22일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군사적 적대행위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 측 카운트파트로부터 소식을 듣는대로 (북미) 실무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지 하루 만이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와 F-35A 스텔스 전투기의 한반도 주변 배치 등을 언급하며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물리적인 억제력 강화에 더 큰 관심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도가 아니겠는지 심고하지 않으면 안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안보위협을 이유로 당분간 미국과의 대화 의향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다만 표면적인 교착상태와 달리 조만간 양측의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건 대표를 만난 후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북미 간에 대화가 곧 전개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북한이 오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2차 회의에서 내부 입장정리를 마친 후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 후 의견접근이 이뤄질 경우 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북미 고위급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은 리 외무상이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이견이 있다면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기조 하에 막후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 차장은 "지금까지 북한이 우리에 대해서 비판적인 멘트를 계속했지만, 우리가 건설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절제한 것에 대해 미국 측이 높이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이 20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야체크 차푸토비치 폴란드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최한영

정치권 이모저모를 소개합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