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국 청문회' 놓고 공방…"국민청문회" vs "3일간 개최"
이인영 "26일까지 확정 안되면 27일 추진"…나경원 "국민에 대한 무례"
입력 : 2019-08-23 18:42:46 수정 : 2019-08-23 18:42:4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의 형식을 놓고 여야는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청문회 진행기간을 3일로 하자고 역제안하면서 공세를 강화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7일 기자회견 방식의 국민청문회를 추진하는 카드로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3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26일까지 청문회 날짜가 잡히지 않으면 27일 국민청문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적인 장관 후보자 청문절차가 보장되려면 늦어도 26일까지 청문회 일자가 확정돼야 한다"며 "확정되지 않으면 우리는 부득이하게 국민과의 대화, 언론과의 대화, 또다른 국회와의 대화 이런 것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긴급회동을 갖고 국민청문회 관련 당청간 입장을 조율했다.
 
이 원내대표는 청문회 명칭, 형식과 관련해서는 "'언론이 묻는다' 이런 제목으로 다른 타이틀을 가지고 진행될 수 있다"면서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기자협회 두 곳을 접촉해서 그 곳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행 방식 등을 그 쪽에서 주관하도록 이임하는 것은 '셀프 청문회'는 안 하겠다는 분명한 취지"라며 "패널 토론 방식도 있고 관훈 클럽과 같은 방식도 있고 여러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소는 안전성, 편의성 등을 고려해 국회나 프레스센터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후보자도 민주당의 국민청문회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 청문회가 준비되면 당연히 출석해 답하겠다"며 "장관 후보자로서 어떠한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의 반발은 거셀 전망이다. 조 후보자의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인사청문회를 하루만에 끝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속에 충분한 진상규명 등을 위해 3일간 청문회 개최를 촉구한데 이어 민주당의 국민청문회 추진에도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감히 국민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무례"라며 "사실상 짜인 각본대로 하는 '대국민 감성극'이나 펼쳐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짜 청문회'로 '가짜 장관'을 만들겠다는 여권의 발상이 경이로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문회를 제대로 해야 되겠다"며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3일간의 청문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현 국회 인사청문회법상 인사청문회는 원칙적으로 3일이내 하게 돼있다는 점을 강조한 그는 "관례상 국무위원의 경우 하루, 국무총리는 이틀을 해온 것"이라며 "3일간 청문회를 해야 제대로된 진실규명, 자질검증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청문회 시기에 대해서도 "빠르게 할 수 있는 게 9월 초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8월 내 청문회 개최에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회의에서 김진태 의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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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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