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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충전한다… 현대·기아차, '자동차 빌트인 전동스쿠터' 개발
2019-08-27 11:13:30 2019-08-27 11:13:3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자동차 빌트인 전동 스쿠터를 27일 공개했다. 회사는 2017년 차량 빌트인 전동 스쿠터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으며 2021년 출시될 신차에 이 전동 스쿠터를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전동 스쿠터는 차량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해 자동으로 충전된다. 사용자는 충전된 전동 스쿠터를 꺼내 차량 이동이 어려운 곳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이동과 레저 활동의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기존 자동차만으로는 이 같은 욕구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빌트인 전동 스쿠터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한 전동 스쿠터는 10.5Ah 크기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약 2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20km다. 3단으로 접히는 디자인을 적용해 휴대 편의를 높였으며 무게는 7.7kg으로 전동 스쿠터 제품 중 가장 가볍다는 설명이다. 단 최종 출시 제품 제원은 바뀔 수 있다.
 
현대·기아차 로보틱스팀이 개발한 '자동차 빌트인 전동 스쿠터'. 사진/현대·기아차
 
2017년 콘셉트 모델은 전륜구동 방식이었지만 새로운 모델은 후륜구동으로 변경해 무게중심을 뒤쪽으로 배치해 안정성과 조종성을 함께 높였다. 또 전륜에 서스펜션을 적용해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부에 배치된 두 개의 곡선형 LED 헤드라이트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더했으며, 후면부에는 두 개의 테일 램프를 적용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회생제동 시스템을 추가로 탑재해 주행거리를 약 7% 늘리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전동 스쿠터와 차량은 물론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자동차 빌트인 전동 스쿠터를 접은 모습. 사진/현대·기아차
 
전동 스쿠터 개발을 담당하는 현대·기아차 로보틱스팀 관계자는 "기존에도 전동 스쿠터를 만드는 업체들은 있었지만 차량과 전동 스쿠터가 연동되는 일체형으로 개발한 적은 없었다"며 "이는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고객들의 이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대·기아차는 차량 운전자가 차량에 일체형으로 탑재된 전동스쿠터를 활용해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콘셉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운전자가 차량에 일체형으로 탑재된 전동 스쿠터를 꺼낸 뒤 이를 타고 차로 갈 수 없는 마지막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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