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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보톡스 균주 포자감정 결과에 급락
2019-08-30 15:59:03 2019-08-30 15:59:0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스닥 시장이 2% 가까이 올랐지만 메디톡스(086900)는 함께 웃지 못했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069620)과 진행 중인 민사소송의 포자감정 결과로 인해 주가가 4%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전일보다 1만4200원(3.88%) 내린 35만2000원에 장마감했다. 이날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민사소송 과정에서 진행한 포자감정 결과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생산에 사용되는 균주가 포자를 형성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오전 10시를 전후해 메디톡스 주가는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30일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민사소송에서 법원이 지정한 국내외 전문가 감정인 2명이 입회하에 실시한 시험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생산에 사용되는 균주가 포자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대웅제약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아 자연에서 발견할 수 없다고 명시한 메디톡스와 다른 균주임이 입증됐다"면서 "그동안 근거없는 음해로 일관한 메디톡스에 무고 등의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소송전으로 비화됐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균주가 메디톡스의 균주처럼 포자를 형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메디톡스는 이번 포자감정 결과에 대해 "대웅제약이 일부 내용만 부각해 편협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되는 양사의 균주조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이날 대웅제약은 전일보다 1만원(6.35%) 오른 1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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