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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한국당, 조국 청문회 보이콧 위한 ‘자작극’ 펼쳐”
주말 내 원내대표 회동통한 협의 여지 남겨
2019-08-30 15:55:19 2019-08-30 15:55:19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30일 “자유한국당이 청문회장에서 조국 후보와 정정당당하게 진실을 겨루는 것이 두려워 회피하는 것으로 밖엔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이 조국 청문회를 무산시키기 위해 가족 증인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처음부터 청문회를 보이콧하려고 작정하지 않았나한다”면서 “스스로 조국 후보자를 고발해놓고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니 피의자 신분이라 청문회를 할 수 없다는 ‘자작극’을 펼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 증인 채택은 매우 비인간적이고 패륜적”이라며 “누구 표현대로 ‘정치가 뭐간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내달 2~3일 예정됐던 청문회 개최를 위한 협상의 여지는 남겨 놨다. 그는 “증인문제는 가족을 제외하면 우리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대한 협상에 임하겠다고 얘기해왔다”면서 당일 증인채택의 가능성에 대한 사례가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또 “원내대표 회동이라도 해서 해결이 된다면 하겠다. 안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오늘과 내일은 한국당도 장외투쟁을 하고 있고, 어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의결도 있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는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 여부에 대한 대치로 인해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산회됐다. 때문에 당초 예정된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주말 중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및 자료제출 요구의 건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열리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송기헌 법사위 간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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