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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임시직 임금격차 3년간 13만7000원 더 벌어졌다
고용부 노동력조사, 3년간 7월 204만→216만→217.7만
2019-09-30 14:46:37 2019-09-30 14:46:3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상용직 근로자와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임금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19년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상용직 근로자와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임금격차는 217만7000원으로 전년동월(216만원) 대비 1만원 확대됐고, 2017년 7월(204만원) 대비해서는 13만7000원 더 늘어났다. 
 
이처럼 상용직 근로자와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임금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상용직 노동자의 노동시간은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근로시간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월 기준 상용직 노동자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184.7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시간(2.7%)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직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99.0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시간(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용직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9만3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7%(9만7000원) 증가했고,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151만6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5.6%(8만원) 증가했다. 
 
상용직 근로자와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임금격차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186만4000원에 불과했던 임금격차는 2015년 192만3000원, 2016년 204만3000원, 2017년 206만5000원, 2018년 216만4000원으로 확대됐다.
 
7월 기준 산업별로 임금총액이 많은 업종은 금융·보험업이 57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536만9000원, 광업 494만2000원,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482만2000원으로 뒤를 이었고, 숙박·음식점업은 188만6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1~7월 누계 임금총액은 월평균 347만7000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3.3%(11만원) 늘었고, 물가인상을 반영한 1~7월 누계 실질임금도 월평균 332만원으로 2.6% 오르는 데 그쳤다.
 
근로시간의 경우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76.5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4.4시간(2.6%) 늘어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 7월 근로일수가 21.6일로 전년 대비 0.6일 증가한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다. 
 
고용 부문을 살펴보면 8월말 기준 사업체의 종사자 1인 이상 종사자는 총 1825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2만3000명(1.8%) 증가했다. 이 중 상용근로자가 1526만2000명으로 25만8000명(1.7%), 임시·일용직은 185만6000명으로 8만명(4.5%) 늘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 표/고용노동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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