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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화분, 재활용해 취약계층 치유
성북·도봉구 시범운영 후 2022년 확대
2019-10-14 11:57:04 2019-10-14 11:57:0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관리소흘로 버려진 화분을 재활용해 보완한 후 사회복지시설과 공공기관 등에 재분양하는 화분 나누기 행복 더하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미세민지가 심해지면서 식물을 이용한 실내공기 관리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병들거나 식물관리가 어려워 버려지는 화분 또한 많아지는 실정이다.
 
서울시가 작년 8월 20대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7%가 가정이나 사무실에 유지관리가 어려운 화분이 있다, 65%는 병들거나 유지관리가 어려운 화분을 기증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올해 성북구, 도봉구에 화분 나누기 행복 더하기 사업을 시범운영하고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2022년까지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에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운영단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환경실천연합회에서 진행하며, 친환경 원예활동과 공기질 개선, 식물치유 등 녹색복지 실현을 위한 화분수거 캠페인도 함께 추진한다.
 
시민들이 버리는 식물을 지역별로 수거해 재활용 화분 보완식재 후 11월까지 사회복지시설, 공공기관 등에 분양할 계획이다. 도봉구, 성북구 등 시범 자치구 내 화분수거 캠페인에 참여할 주거단지(마을공동체) 10곳을 이달말까지 공개모집 중이다.
 
화분수거 캠페인은 단순 화분수거 뿐만 아니라 대상지 주민이 화분을 지속적으로 잘 가꿀 수 있도록 화분 영양제를 나눠주거나 분갈이를 돕는 주민들의 원예활동 프로그램 ‘닥터 플랜트(Dr.Plant)’을 진행하고 녹지취약지역 등에 트럭을 이용한 이동정원 차량 ‘찾아가는 숲’을 운행해 아기자기한 녹색 쉼터 및 문화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관리가 어려워 방치된 식물들을 활용해 필요한 곳에 재분양하는 등 시민 나눔문화를 정착시키고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며 “많은 시민들이 녹색자원 재활용에 동참한다면 깨끗하고 푸른 환경,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 열린 ‘서울 꽃으로 피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재활용 컵에 담긴 꽃 화분을 받아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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