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피해자들, "은성수 금융위원장 '공짜점심' 발언 규탄"
"우리·하나은행 책임있는 자세 필요"
입력 : 2019-10-16 17:33:54 수정 : 2019-10-16 17:33:54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해외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S·DLF) 투자피해자들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손태승·지성규 은행장을 규탄하며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16일 금융정의연대·DLF피해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와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우리·KEB하나은행의 파생상품 판매는 사기계약으로 무효에 해당한다”며 “즉각적인 환불과 관리·감독 실패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책위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공짜 점심’ 발언에 대해 “소매치기 당한 사람에게 물건을 왜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냐고 나무라는 격”이라며 즉각적인 사과도 요구했다.
 
앞서 은 위원장은 지난 10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당국자로서 조심스러운 표현이긴 한데,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며 “투자에 있어선 자기책임에 의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한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피해자들은 상품을 판매한 은행에 대한 집회와 함께 법적 투쟁도 이어가는 상황이다.
 
금융정의연대는 지난 10일 DLF 투자피해자 100여명과 손태승 우리회장 겸 우리은행장을 고소했으며 금융소비자원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에 손 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밖에 키코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8월 손 행장을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기 판매 혐의로 고발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우리은행이 재발방지계획을 내놓은 것을 알고 있지만, 이는 50점 정도밖에 안 된다”며 “땜질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투자자들이 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DLF투자 피해자들이 16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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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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