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 상장 승인…12월 증시 입성
입력 : 2019-11-04 11:16:33 수정 : 2019-11-04 11:16:55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오는 12월 주식시장에 입성한다. 조만간 공모절차에 들어가며 결과에 따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뛰어넘는 기업이 탄생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시장청(CMA)은 성명을 통해 “아람코의 리야드 주식시장 등록 및 일부 주식의 발행 신청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람코의 주식은 오는 12월부터 리야드 주식시장인 타다울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2016년부터 아람코를 국내외 증시에 상장하는 IPO를 추진해왔으나 지속 미뤄졌다. 배럴당 40달러를 밑도는 유가 상황에 치일 미뤄졌고, 지난 9월에는 자국 석유시설에 대한 공습으로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사진/AP·뉴시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정유시설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수습되면서 상장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상장으로 경제비전 2030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사우디 정부는 경제개발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비전2030’을 수립한 바 있다. 엔터테인먼트시티, 신도시 개발, 학교 및 주택단지 건설 등 5000여개에 이르는 프로젝트로 규모는 8200억달러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상장으로 이중 1000억달러의 자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공모 절차는 오는 9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IPO 절차를 오는 9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람코 지분의 5%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해외 상장에 앞서 사우디에서 2% 정도 매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NBC
 
다만 아람코 기업 가치에 대해 시장과 사우디 정부의 온도차가 있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1조5000~1조6000억달러대가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아람코는 적극적인 배당을 약속하며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이사회는 2020년에 대해 최소 75억달러의 현금 배당금을 신고할 계획”이라며 “거기에 특별 배당금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람코가 1조5000억달러 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세계 시총 1위 기업이 된다. 현재 시총 1조달러가 넘는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다.
 
사진/AP·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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