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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마케팅' 앞세워 중소기업 수출 견인
제조와의 연계성 강화 초점…연평균 8% 성장 기대
2019-11-06 11:59:52 2019-11-06 11:59:5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정부가 K-팝, 드라마, 영화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 콘텐츠의 인기를 앞세워 중소기업의 수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일회성 제품 홍보에 그쳤던 기존의 지원에서 더 나아가 지속적인 수출 증대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론칭한 '브랜드K' 등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판로 개척을 위한 모태 펀드 투자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6일 개최된 제25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한류 마케팅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한류 마케팅을 활용한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 담겼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번 대책은 수출활력제고 대책, 중소벤처기업 수출·해외진출 대책 등 그간 발표된 중소기업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 노력의 후속 조치다.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류팬과 한류 콘텐츠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현 상황을 적극 활용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활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우선 한류와 제조 간의 연계를 강화한다. 모태펀드를 활용해 투자자금을 공급하고 한류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제품화를 확대하고자 '한류 연계 상품 글로벌 챌린지'를 신설했다. 챌린지 전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 대회 과정에서 참여기업 간 컬래버래이션을 허용해 조기 제품화를 촉진한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또한 각종 한류 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브랜드K' 홍보관을 설치하고 중소기업 상품관을 '브랜드K' 명칭으로 통일해 국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 해외 TV 홈쇼핑에도 '브랜드K' 특별전을 편성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며 기존의 영상 콘텐츠에 PPL을 삽입할 수 있는 '디지털 PPL' 지원 사업도 신설했다. 
 
아울러 기존 미국, 일본, 동남아 지역에 한정됐던 한류행사 KCON을 러시아로도 확대하고 중남미 등 한류가 새롭게 확산되고 있는 지역으로의 진출도 돕고자 미니 KCON도 신설했다. 매년 초에는 중소벤처기업부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범부처가 동참하는 '중소기업 한류 마케팅 캘린더'를 제작·배포해 한류 마케팅을 활용할 수 있는 수출 협업 계획 수립을 돕는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5대 중소기업 유망소비재 수출이 지난해 153억달러에서 2022년 208억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체 수출에서 5대 유망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5%에서 18%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그동안 분절적으로 이뤄진 한류 연계 중소기업 지원대책이 본격적으로 체계화됐을 뿐만 아니라, 미니KCON, 한류첫걸음패키지 등 우리 중소기업들이 한류를 활용할 기회가 대폭 늘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활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집중함은 물론 관련 부처와의 협조 체제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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