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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펀드시황)트럼프 입에 달린 펀드수익률…국내주식형 2.8% 하락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펀드 강세…복지개혁 탄력받은 브라질펀드 강세
2019-12-08 10:55:28 2019-12-08 10:55:28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한 주간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세였다. 21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안 서명에 이어 중국이 홍콩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하면서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일주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펀드닥터)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2.8% 하락했다. 주식형 펀드의 소유형을 보면 코스피200인덱스 -2.8%, 일반주식 -2.1%, 배당주식 -1.9%, 중소형주식 펀드 -1.8%로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형 펀드 3762개 중 9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웃돈 펀드는 1664개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수 하락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인버스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성과 상위에 기록됐다.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 ETF', '키움KOSEF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 ETF'가 나란히 3.3% 수익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어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1 A'(0.2%), 'KBSTAR국고채3년선물인버스 ETF'(0.02%)가 소폭 오르며 4~5위에 기록됐다. 
 
한 주간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 서명을 한 후 미중 외교 갈등이 불거지면서 한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도 높아졌다. 금리하락의 영향이 외국인 국내 선물 매도세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주 후반 채권시장은 강세마감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형 펀드 887개 중 675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KAP채권지수(1년 종합) 등락률을 상회한 펀드는 549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별 펀드 기준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 ETF'(0.1%), 'DB다같이장기채권 C/C-F'(0.1%),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 자 1 C'(0.1%), 'KBSTAR중장기국공채액티브 ETF'(0.1%), '키움KOSEF10년국고채 ETF'(0.1%)가 비슷한 수익률로 상위 5위권에 올랐다. 
 
글로벌 주요 증시는 혼조세였다. 다우종합지수는 트럼프가 남미 국가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즉각적 관세 부가 재개를 선언하며 하락 출발했지만, 미중의 1단계 무역합의가 15일 이전에 마무리될 것이란 보도에 낙폭을 줄였고, 고용지표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브라질 BOVESPA 지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복지정책 개혁에 힘입어 전고점을 경신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6%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주식(-1.5%)이, 섹터별로는 소비재(-1.9%)가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 4775개 중 781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의 강세에 펀드 수익률 상위권에 브라질펀드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자 A', '한화브라질 자 A'가 각각 4.9%, 4.7%의 수익률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3.4% 오른 'KB브라질 자 A'도 5위에 올랐다. 기초소재섹터의 '블랙록월드골드 자 (UH) A'(4.1%), 'IBK골드마이닝 자 A'(3.6%)가 3~4위를 기록했다.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5조6396억원 증가한 218조7724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47억원 증가한 29조882억원,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278억원 감소한 25조835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 설정액은 789억원 증가했고,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5조1018억원 늘었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634억원 감소한 39조841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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