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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
2022년 '한중 문화관광교류의 해' 지정 합의…'한한령' 철폐수순 밟나
2019-12-25 16:06:53 2019-12-25 16:06:5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이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 등에 대한 양국 조율만 남겨뒀다는 후문이다. 또 리커창 총리 역시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순방 뒷이야기를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3일 베이징에서 가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2022년을 '한중문화관광교류의 해'로 지정하자"며 "내년부터 인적, 문화적 교류를 더욱 촉진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시 주석은 "행사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한한령'의 단계적 철폐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문 대통령은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중일 FTA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내년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하자, 리 총리는 "한국과 중국은 비슷한 문화로 상호 보완하고 협력 여지가 있는 분야가 많다"며 강력한 협상 추진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리 총리는 "한국이 중국에서 설립한 기업은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중국 내 높은 기여도 등을 언급하고, 리 총리에게 중국 당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겨냥한 '반도체 반독점 조사'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쓰촨성 청두 수정방박물관을 둘러본 후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에게 특별 제작된 백주를 선물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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