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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SK텔레콤·싱클레어, 미국 ATSC 3.0 시장 공략
합작사 '캐스트닷에라' 출범…연내 초저지연 OTT도 출시
2020-01-12 09:00:00 2020-01-12 09:00:00
캐스트닷에라 로고. 사진/SK텔레콤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이 미국 ATSC3.0 방송 시장을 공략한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으로, 한국에서 지난 2017년 상용화됐다.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12일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를 출범하고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무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합작회사의 대표 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싱클레어의 케빈 게이지, CTO(최고기술책임자)는 SK텔레콤 박경모 박사가 맡는다. 
 
합작회사는 2020년 상반기 중 미국 최초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전미 방송국 30여곳에 ATSC3.0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ATSC 3.0 방송은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고 양방향 서비스도 제공한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 모든 방송국(1000여개)이 ATSC 3.0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합작회사는 미국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개인 맞춤형 광고 등 3대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합작회사는 SK텔레콤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기술(TACO)을 싱클레어 방송 시스템에 적용해 ATSC 3.0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각 지역 방송국마다 독립적으로 방송 시스템을 운영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인프라가 구축되면 싱클레어의 거점 서버를 통한 전미 방송국의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운영 효율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또 SK텔레콤의 모바일 MMT(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와 싱클레어가 보유한 뉴스, 스포츠 콘텐츠를 기반으로 연내 초저지연 OT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싱클레어는 2019년 MLB, NBA, NHL 42개팀의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FSN을 106억달러에 인수했다. 합작회사는 시청자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실제 방송에 도입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루시 루티스하우저 싱클레어 CFO, 케빈 게이지 캐스트닷에라 대표 겸 COO,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 김진중 SK텔레콤 밸류그로스그룹장이 CES 전시장 SK부스에서 캐스트닷에라의 ATSC3.0 방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이번 CES 기간동안 SK텔레콤 부스에 설치된 차량용 콕핏(Cockpit)에서 미국 최초로 ATSC 3.0 멀티뷰 중계에 성공했다. 싱클레어의 테니스 채널 2개가 한 화면에서 동시에 중계됐으며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의 ATSC 3.0 송출 타워가 이를 지원했다.
 
또 양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제주 테크노파크에 5G-ATSC 3.0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에도 5G-ATSC3.0 솔루션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은 "합작회사가 미국 ATSC 3.0 방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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