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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 중국 방문 금지…환자발생지역 예비군훈련도 중지
2020-01-30 16:28:23 2020-01-30 16:28:2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방부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를 위해 장병들의 중국 방문을 금지했다. 또한 환자가 발생한 지역의 군 부대와 예비군 훈련도 중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방부 대응 현황' 자료에서 "전 장병의 중국 사적 국외여행, 공무 출장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방문 금지 조치는 전날부터 시행됐다.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 있는 부대는 장병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가는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정상적으로 시행하고 환자발생 지역 부대 장병들의 외출·외박·면회를 제한하고 있다. 환자발생 거주 지역에 있는 부모들의 면회도 제한한다.
 
지난 29일 인천공항 내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으로 군인과 보안요원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지역 부대는 오는 3월2일부터 시작하는 예비군 훈련을 중지하도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 훈련 담당 부대는 훈련 개시 이전에 감염 우려와 훈련 과제, 일정 등을 자체적으로 판단하도록 했다"며 "기본 원칙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예비군 훈련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환자가 발생한 지역의 군 부대 야외훈련도 중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월로 예정된 육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학생군사학교 등의 졸업 및 임관식도 감염증 확산 상황을 보면서 축소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육군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와 각급 부대 신병교육대대의 현역병 입영문화제 등의 행사를 자제하도록 했다. 부모와 가족, 친지 등은 훈련소와 신병교육대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부대 밖에서 배웅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중국을 방문해 자택이나 부대에 격리된 장병은 180여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입영한 장병들 가운데 44명도 격리 대상에 포함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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