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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 오염지역 지정 '특별입국절차' 적용
12일 우한교민 170여명 입국, 이천서 2주간 격리 생활
2020-02-11 17:03:15 2020-02-11 17:03:1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권이 넓어지면서 정부가 홍콩과 마카오를 신종 코로나 '오염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중국 외 국가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검역 당국은 이들 국가가 국내의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 고리에 포함된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부터 홍콩과 마카오를 신종 코로나 오염지역으로 지정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통해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입국 과정서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받아야 한다.
 
이날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현재 홍콩은 환자 발생 증가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확인되고 있고, 마카오는 광둥성 인접지역으로 이 지역 경유를 통한 환자 유입 가능성이 높아 검역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기준 홍콩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36명, 사망자는 1명이고, 마카오는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본은 또 이날 오전 발생한 28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도 발표했다. 해당 환자는 30세 중국인 여성으로 지난달 26일 확진된 3번 환자(54세 남성)의 밀접 접촉자로 지난달 22일과 24일 강남 성형외과에 함께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자가격리 기간 중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명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12일 오전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을 태운 3차 전세기가 들어온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0일 저녁 중국당국이 임시항공편 운항을 공식 승인했다"며 "3차 전세기가 11일 저녁 인천공항을 출발해 12일 아침 김포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다만 3차 입국은 중국 국적의 배우자나 가족들이 포함돼 있어 앞선 1·2차 입국때보다 서류 확인 작업이 복잡해 최종 도착시간은 유동적이다.
 
교민들은 입국 후 곧바로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해 2주간의 격리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방어학원에는 방역관리, 현장소통, 의료심리지원을 지원하기 위한 7개 부처 정부합동지원단이 대기 중이다. 입소 기간 중에는 외부 출입과 면회가 금지된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28명(격리 24명, 퇴원 4명)으로 늘었고, 누적 의심환자 3601명 중 2736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86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대책에 따라 인천공항에 중국 전용 입국장이 지난 설치된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 탑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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