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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진자 첫 사망 63세 남성(종합)
지역 경계 사실상 무너져, 전파력 높아 확진자 급증 '우려'
2020-02-20 18:19:51 2020-02-20 18:19:51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 19 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하루새 확진자수가 수십명 증가한 데 이어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코로나19' 충격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감염전파가 시작된 만큼 추가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상북도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로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상북도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63세 남성으로 지난 19일 사망 후 진단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질본에 따르면 사망자는 즉각대응팀이 정신병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지역사회 감염도 확대일로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확진자가 100명을 넘었다. 지역사회 감염전파가 시작되면서 이틀새 70여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것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는 53명으로 전체 확진자수는 전날 51명에서 104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53명중 51명은 대구·경북 지역이며 2명은 서울이다. 확진자 가운데 16명이 완치됐으며 1860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본에 따르면 대구·경북 51명 중 대구 신천지교회 연관자가 28, 31번째 확진자가 입원했던 대구 새로난한방병원 관련자 1,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 15명이다. 나머지 7명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서울서 발생한 추가 확진자 2명도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시에 대해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적인 유행'이라고 판단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적인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다수 발생한 지역에 대해 '소규모 유행이 있다'라고 판단한다""대구는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적인 유행이 있는 상황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확진자 수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의 접촉자 중에서 대거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경북 청도에서 나왔다. 현재까지 파악된 31번 환자의 접촉자 수가 1000여 명을 넘겨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중수본에 따르면 31번 환자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같은 시간대 예배를 본 사람은 1001명이며 병원 등에서 접촉한 사람까지 합치면 1160명에 달한다. 현재 1860명이 검사를 진행 중인점도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지금은 지역사회의 감염전파가 시작되고 있는 초기 단계로 판단되는 만큼 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유입의 차단과 조기발견 노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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