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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인천공항면세점 빅4 입찰할 듯
롯데·신라·신세계에 현대백화점까지 가세 전망
2020-02-26 14:40:53 2020-02-26 14:40:53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 면세점 입찰 셈법이 '코로나19'로 더욱 복잡해졌다. 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롯데·신라·신세계는 물론 현대백화점면세점까지 가세할것으로 예상되면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의 모습. 사진/뉴시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된 T1 면세점 입찰전에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빅3'가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참여를 검토 중이다. 
 
신청서를 접수한 업체는 27일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입찰 금액과 사업제안서를 받아 심사한 뒤 사업권별로 1곳씩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관세청이 4월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최종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면세업체는 오는 9월부터 최대 10년까지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이번 입찰 대상 면세사업권은 롯데(DF3 주류·담배)와 신라면세점(DF2 화장품·향수, DF4 주류·담배, DF6 패션·잡화), 신세계(DF7 패션잡화) 등 대기업 운영구역 5곳과 SM면세점(DF9 전품목), 시티플러스(DF10 전품목), 엔타스듀티프리(DF12 주류담배) 등 중소기업 운영구역 3곳 등 총 8곳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주요 면세점이 눈독 들이는 곳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2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 세계 면세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 나오는 8개 구역 매출을 1조 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상징성 역시 시내면세점과 비교하기 어렵다.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하면 유명 브랜드 유치가 더 수월해지고 바잉파워도 커지는 만큼 면세업체 입장에서는 포기하기 쉽지 않다.
 
다만 이번 입찰에는 코로나19가 변수로 떠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세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무리해서 입찰가격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면세점 업체들은 인천공항 면세사업 매출의 40%가량을 임대료로 지급해왔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용객이 크게 줄면서 매출의 70~80%를 임대료로 내야 할 정도로 부담이 커졌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각 면세점이 입찰에는 참여하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어 무리한 베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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