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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한국인 세계 89곳 입국 금지·제한
미국은 대구 지역 '여행금지'…강경화 "과도한 조치 자제해 달라"
2020-03-01 14:34:02 2020-03-01 14:34:0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 혹은 지역이 1일 기준 89곳으로 늘어났다. 또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미국은 대구 지역을 자국민 '여행금지' 지역으로 분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국 출발 여행객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 및 지역은 총 89곳이다. 전날 78곳에 비해 11곳 늘어났다.
 
한국에서 출발한 입국자에 대해 전면 또는 일부 입국 금지를 하는 지역은 36곳이다. 전날(34곳)에서 터키와 앙골라가 추가됐다. 터키는 1일부터 한국과 중국 등에서 방문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앙골라는 3일부터 한국, 중국, 이란, 이탈리아 등에서 체류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한다. 검역 강화나 격리 조치 등으로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지역)는 중국 본토 11개 성을 포함해 총 53곳으로 늘었다.
 
한편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하자 한국 대구와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 대한 국무부 여행경고를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한국과 이탈리아 국가 자체에 대해선 '여행재고'인 3단계를 유지했지만,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에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발표가 나오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관련 한국에 대한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의 정확한 상황과 우리 정부가 취하고 있는 각종 조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비건 부장관은 강 장관의 상세한 설명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또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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