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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떨어질 곳도 없다’…최악의 극장 시장 “하루 1만명”
2020-04-07 09:30:27 2020-04-07 09:30:27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끝도 없는 추락이다. 이젠 하루 관객 1만 명 수준이다. 사실상 국내 극장가 전체가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 없단 수치다.
 
7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6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극장가를 찾은 관객은 총 1만 5726명이다. 하루 전체 관객 수 집계에서 1만 명 대를 기록한 것은 통합전산망 집계에 처음 시작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멀티플렉스 CGV가 전국 직영점 35곳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CGV 영화관에 영업 중단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하루 전체 관객 수가 평소 비수기 장르 영화의 일일 관객 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박스오피스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렸다.
 
1위 ‘엽문4: 더 파이널’은 183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총 2718명을 동원했다. 국내 멀티 플렉스가 스크린 셧다운과 상영회차를 줄인 결과라고 하지만 처참한 수준이다. 2위는 ‘1917’로 1907명, 3위는 ‘주디’로 1412명이 관람했다.
 
좌석판매율을 보면 박스오피스 1위부터 10위에 오른 영화들의 상황을 알 수 있다.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채 2%를 넘지 못했다. 멀티플렉스 메인 상황관 500석 기준이라면 10명도 관람은 안 한다는 얘기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하루하루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두려울 정도다”면서 “여름 시장까진 이 상황이 이어지지 않겠나”라며 어두운 시장 현실을 전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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