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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여론조사) 서울 동작을, 이수진 48.4% vs 나경원 42.1%
이수진, 나경원에 오차범위 내 6.3% 앞서…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이어질 듯
2020-04-09 06:00:00 2020-04-09 06:00:0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서울 동작을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승패를 점치기 어려운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18·19대 대선과 5·6회 지방선거에서 모두 민주당계 후보를 지지했지만, 막상 총선은 18대 정몽준 전 한나라당 의원부터 20대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까지 보수성향 국회의원들을 선택해왔다.
 
8일 <뉴스토마토>가 지난 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서울 동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48.4%를 얻어 42.1%의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에게 오차범위(±4.3%) 안인 6.3% 포인트 앞섰다. 지지여부와 상관없는 당선 가능성은 이수진 47.6%, 나경원 43.1%로 격차는 4.5% 포인트로 더 줄어든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의당 이호영 후보(1.4%), 우리공화당 오세찬 후보(0.3%), 민중당 최서현 후보(1.5%)는 2%를 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7·30 재보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승패가 불과 929표(1.2%)로 갈린 것을 감안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 응답은 80.8%로 나왔다. 그 과반 이상(51.5%)이 이수진 후보를 선택했고 나경원 후보는 41.7%로 집계됐다. 반면 '어느 정도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소극투표의향층(11.0%)에선 54.6%가 나 후보를, 25.7%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연령별로 이수진 후보는 30대(52.9%)와 40대(65.5%)에서 압도했고, 나경원 후보는 60대 이상(54.0%)에서 우세했다. 만 18세~29세 미만에서는 45.8% 대 42.2%로 이 후보가 다소 앞섰고, 50대는 44.3% 대 45.4%로 나 후보가 박빙의 차이로 우세했다.
 
두 후보 모두 '판사 출신 여성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졌지만, 여심은 이수진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여론조사에 응한 여성 51.3%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나경원 후보 지지는 39.8%에 그쳤다. 남성의 지지는 43.6% 대 46.8%로 나 후보가 다소 우위에 올랐다.
 
이 지역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3.1%, 통합당 27.0%, 국민의당 6.3%, 정의당 4.9% 등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투표는 미래한국당 32.2%, 더불어시민당 26.5%, 열린민주당 12.6%, 정의당 5.8%, 국민의당 5.3% 순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평가(52.5%)가 부정평가(44.2%)보다 우세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에서 제공 받은 휴대전화 가상 번호를 활용해 무선 ARS 자동 응답 조사로 시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포인트 수준이며 응답률은 6.0%다. 통계 보정은 2020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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