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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사전투표율 26.69%, 여야 선거 막판 총력전
1174만여명 참여 '역대 최고'…여 '국정안정' 야 '정부견제' 호소
2020-04-12 18:00:00 2020-04-12 18: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인 26.69%를 기록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래 최고치다. 여야는 사전투표에 지지층이 대부분 참여했다고 보고, 아직 후보나 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전 마지막 주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 선거인 총 4399만4247명 중 1174만2677명이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전북 등이 높았다. 전남의 투표율이 35.7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4.75%로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가 23.56%로 가장 낮았고, 부산 역시 25.52%로 저조했다. 경기(23.88%)와 인천(24.73%)도 평균보다 낮았다. 서울은 27.29%로 나타난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승부를 벌이고 있는 종로가 34.56%로 가장 높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 일대에서 서울 강동갑 진선미, 강동을 이해식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26.69%)은 전국단위 선거에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7년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26.06%)이었다. 2016년 20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12.2%, 2018년 7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였다. 이번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코로나19를 우려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본투표보다 사전투표를 택하는 유권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2014년 전국단위 선거에서 처음 적용된 사전투표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지난 대선 사전투표율을 넘어서면서 최종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상 사전 투표율이 높으면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진 만큼 이번 총선 투표율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공개된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86.1%는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고, 79.0%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00년대 들어 치러진 5번의 총선 중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 때 최종투표율이 60.6%로 가장 높았다. 지난 대선 최종투표율은 77.2%였다. 
 
여야 지도부는 선거 막판 표심 잡기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격전지인 서울과 인천, 충청 지원 유세에 나선 가운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문재인정부의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통합당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공략에 주력했다.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여당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며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비롯해 각 지역구 후보들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대국민 호소 합동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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