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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커진 낙폭…서울 집값 5주째 하락
2020-04-24 13:26:55 2020-04-24 13:26:5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5주 연속 하락했다. 낙폭도 커지고 있다.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부동산 규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에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다. 보유세 과세 전 세금 회피 목적의 매물도 늘었다. 국내 경기도 하락장이다. 집값 하락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 쌓인 상황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07% 떨어지며 5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8%, 0.06% 떨어졌다. 전 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은 송파구, 서초구를 중심으로 재건축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까지 하락폭이 확대됐다. △송파(-0.35%) △서초(-0.17%) △강남(-0.13%) △강동(-0.13%) △용산(-0.12%) △영등포(-0.01%)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반면 △강북(0.09%) △서대문(0.08%) △관악(0.08%) △구로(0.07%) △성북(0.06%) 등은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전 주 대비 0.03% 올랐다. 봄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로는 △서대문(0.13%) △성북(0.09%) △강북(0.08%) △강동(0.07%) △송파(0.07%) △강남(0.05%) △도봉(0.05%) △동작(0.04%) △노원(0.03%) 순으로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한 하락세가 일반아파트는 물론 용산, 영등포 등 비강남권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경기도 과천도 약세다. 상승기에 급등했던 지역이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추세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해 강경한 부동산 규제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도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직전분기보다 1.4% 하락했다. 과거 경기침체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약세는 불가피하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시장에 나온 매물이 거래되기 어려운 환경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요 위축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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