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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이탈리아 신용등급 'BBB-'로 강등…투자부적격 직전단계
2020-04-29 13:55:09 2020-04-29 16:54: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BBB-는 투자부적격(투기) 바로 한 단계 위 신용등급이다.
 
피치는 올해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부채는 20%포인트 증가해 GDP의 156%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번 신용등급 조정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이 이탈리아 경제와 재정 상태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지원을 고려해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ECB는 지난달 18일 유로존 부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7500억유로(약 991조원) 규모의 긴급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이탈리아 채권을 대량 구매했다. 지난 22일에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금융기관의 대출담보를 일부 투기등급 채권까지 인정하기로 했다. 일부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 하락이 회사채 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피치에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4일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돈뇨키 노인요양원 입구에 무지개 그림과 "모든 협력자와 단체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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